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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2

[함부르크] 일요일 브런치와 보드게임(Mensch ärgere Dich nicht) _ 2023.11.05 일요일이 왔다. 이반나랑 키아라랑 같이 브런치 카페에 가기로 했다. 자전거 타고 가려고 했는데 보슬비가 과하게 내려서 버스정류장까지 걸었다. 가는 길에 산타클로스를 만났다. 너무 귀여웠다. 오늘 온 곳은 공간이 작아서 예약이 안 되는 카페였다. 예전에 찾아 놓고 계속 가고 싶었는데 갔다가 자리 없으면 난감할 것 같아서 계속 미루고 있었다. 이번에는 이반나랑 키아라 이렇게 셋이서만 가니까 다른 사람들 테이블에 끼여서라도 자리를 받을 수 있겠지, 하고 기대하고 갔다. 다행히 이층 구석에 딱 3명 만을 위한 자리가 있었다. 부엌 옆, 화장실 앞에 위치한 구석 자리였지만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앉지 않아서 아늑하게 즐겁게 근황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주 메뉴는 큰 아침과 작은 아침식사가 있었는데 다들 큰 거로 .. 2023. 11. 13.
[담슈타트] 화요일, 도서관, 팟캐스트, 카페, 햇빛 가득했던 공원, 저녁 초대, 푹신한 슬리퍼와 페더바이서 _ 2023.09.19 팟캐스트 아침 일찍 담슈타트 대학 도서관에 갔다. 팟캐스트 녹음 장비를 바리바리 챙겨서 융진이 예약해 놓은 컨퍼런스 룸에서 장비를 펼치고 녹음을 시작했다. 각지 노트북, 마이크, 헤드셋 두 개씩 장착하고 녹음용 기계까지 있어서 문에 난 유리창으로 보기에 우리는 꽤나 그럴듯해 보였다. 융진이 녹음 도중에 유리창 밖으로 손을 흔들어보였다. 나중에 물어보니 문 앞을 지나가던 대학생들이 우리가 뭘 하는지 궁금했는지 기웃거리며 들여다보고 갔다고 했다. 녹음을 끝내고 나서 짐을 정리하고 나가려는데 문 앞에 어떤 쪽지가 떨어져 있는 게 보였다. 나는 처음에 쓰레기인 줄 알았고 융진이 놀라는 소리에, 아 이거 우리가 너무 시끄럽다고 항의하는 쪽지인가 보다 했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어떤 팟캐스트인지 알려달라는 거였다.. 2023.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