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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피겔(Der Spiegel)은 우리의 거울 _ 독일의 대표적인 시사 잡지 독일에 오 년 넘게 살았지만 독일 정치나 경제, 문화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게 없다. 당장 회사에서 살아남기도 바빠서 당장 내 눈앞에 닥친 일이 아닌 이상 관심을 뚝 끊고 지냈다. 여기서 그 많은 세금 다 내면서 자리 잡고 살면서도 곧 떠날 사람처럼 이방인처럼 거리를 두고 살아왔는데 이제는 달라져야겠다. 그래서 슈피겔을 보기로 했다. Der Spiegel (Eigenschreibweise: DER SPIEGEL) ist ein deutsches Nachrichtenmagazin, das im Spiegel-Verlag in Hamburg erscheint. 슈피겔은 함부르크에 있는 슈피겔 출판사에서 발행하는 독일의 시사 잡지이다. 1 - DER SPIEGEL: 슈피겔은 신문이 아니라 잡지이다. Spieg.. 2024. 2. 4.
[함부르크] 참기름 대신 올리브유로 만든 김밥, 다큐멘터리 Get smart with money _ 2023.11.12 최근 몇 년 이반나만 나한테 요리해 주고 나는 거의 안 해줬어서 오늘은 큰 마음먹고 김밥을 하기로 했다. 전에 담슈타트에 갔을 때 융진이 만들어준 김밥이 너무 맛있었어서 그대로 똑같이 비건 Hackfleich를 양념해서 넣었더니 엄청 맛있었다. 이반나가 옆에서 사진을 너무 못 찍었는데, 실제 색은 좀 더 선명하고 맛있어 보였다. 재료 밥(Milchreis랑 찹쌀현미 섞음) 단무지 오이 두부 바삭하게 튀김 당근 얇게 썰어서 기름에 볶음 비건용 다진고기(양념은 마늘, 간장, 고춧가루, 고추장) 이반나를 저녁 6시반에 초대를 했는데 참기름이 집에 없다는 걸 오후 4시에 깨달았다. 한인마트까지 다녀오기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과감하게 참기름 대신 올리브유를 썼다. 밥에다 올리브유를 비비니 나름 그래도 깔끔.. 2023. 11. 15.
[함부르크] 일요일 브런치와 보드게임(Mensch ärgere Dich nicht) _ 2023.11.05 일요일이 왔다. 이반나랑 키아라랑 같이 브런치 카페에 가기로 했다. 자전거 타고 가려고 했는데 보슬비가 과하게 내려서 버스정류장까지 걸었다. 가는 길에 산타클로스를 만났다. 너무 귀여웠다. 오늘 온 곳은 공간이 작아서 예약이 안 되는 카페였다. 예전에 찾아 놓고 계속 가고 싶었는데 갔다가 자리 없으면 난감할 것 같아서 계속 미루고 있었다. 이번에는 이반나랑 키아라 이렇게 셋이서만 가니까 다른 사람들 테이블에 끼여서라도 자리를 받을 수 있겠지, 하고 기대하고 갔다. 다행히 이층 구석에 딱 3명 만을 위한 자리가 있었다. 부엌 옆, 화장실 앞에 위치한 구석 자리였지만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앉지 않아서 아늑하게 즐겁게 근황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주 메뉴는 큰 아침과 작은 아침식사가 있었는데 다들 큰 거로 .. 2023. 11. 13.
[2023년 10월 기록] 너무 이른 겨울, 일요일 나만의 시간 갖기, 1년 계획 너무 이른 겨울 여름 내내 쓰지 않던 일기장을 꺼내 다시 손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10월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해가 눈에 띄게 짧아졌고 첫째 주 주말이 오고 나서야 올 겨울을 날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캘린더는 아무 일정 없이 텅 비어있었고 연말까지 휴가 없이 삼 개월을 더 살아야 했다. 그 동안은 이 시기를 어떻게 버텼나 생각해 보니 2020년은 독일 온 첫 해라 그냥 첫 회사 적응하면서 야근에 시달리느라 정신이 없었고, 2021년에는 한국에 삼 주 다녀왔다. 2022년에는 계절이 정 반대인 페루에 다녀왔다. 원래 2주로 계획한 여행은 리마 공항에서 난 사고로 인해 페루 구석 시골마을에서 발이 묶이는 바람에 3주로 늘어났다. 페루는 그때 여름이었고 에어컨 없는 호텔에서 푹푹 .. 2023. 11. 9.
[함부르크] 회사에서 브런치 _ 2023.10.10 화요일이다. 화요일은 팀데이로 모든 팀 사람들이 회사에 의무적으로 출근해야 하는 날이다. 오늘은 우리 팀 시니어의 제안으로 각자 빵이랑 버터, 잼, 채소 등 브런치로 먹을 만한 음식을 조금씩 들고 왔다. 나는 후무스에다가 토마토 볶음을 해 갔는데 다들 토마토 어떻게 요리한 거냐고 너무 맛있다고 했다. Orangensaft 오렌지 주스 Hummus 후무스, Butter 버터, Frischkäse 크림치즈, Nutella 누텔라 Gurke 오이, Tomate 토마토 Trauben 토마토, Bananen 바나나 Brötchen 빵 Kuchen 전날 회사에서 배달해 준 케이크 하루 종일 배터지게 먹었다. 2023. 11. 8.
[브레멘] 2023 이샤 프라이마크 _ 미친 조명에 미친 색감 Ischa Freimarkt _ 2023.10.21 브레멘에 사는 친한 회사 사람들이 Ischa Freimark 열렸다고 놀라오라고 했다. 함부르크 Dom이랑 비슷하다고 했는데 막상 가니 규모도 더 크고 볼거리도 더 많았다. 이샤 프라이마크는 북부에서 제일 큰 민속축제이다. 오전 내내 비바람에 장난 아니더니 오후가 되니까 맑게 개었다. 발 젖고 앞머리 푹 내려앉을 거 각오하고 왔는데 다행이었다. 크리스마스 마켓이랑 음식이랑 게임은 다 비슷한데 날씨가 따뜻하고 맑으니까 기분이 이상했다. 겨울인데 여름인 기분. 다섯 시에 들어가서 밤 열 시에 나올 때까지 작은 피자 같은 거로 시작해서, 마늘 소스 들어간 버섯볶음, 콜라 한 병, 슈말 쿠헨, 생크림 아이스크림, 감자튀김 먹고 압펠숄레(탄산 들어간 사과주스)까지 마셨다. 이런 축제는 음식도 게임도 놀이기구도 굉.. 2023. 11. 7.
[함부르크] 일요일, 주인 없는 사과 나무 🍎 _ 2023.09.24 옛날 옛적, 2020년 코로나가 막 시작되던 시절이었다. 삼 년 전 이맘때의 독일은 락다운이 한창이라 별달리 할 만한 게 없었다. 그때쯤 나는 이반나랑 친해졌고 첫 취업한 회사에서는 일에 적응해 가는 중이었다. 일은 힘들었지만 같이 일 하던 독일인 사수가 정말 좋은 사람이었고 함부르크에서 할 수 있는 특색 있는 무언가를 추천해 주길 좋아했다. 함부르크 엘베강을 기준으로 북쪽으로는 항구와 각종 회사들이 즐비해 있고 바로 남쪽에는 작은 시골 마을들이 드문드문 놓여있다. 그곳에 가면 보이는 거라고는 예쁜 독일 집들, 들판 그리고 사과나무이다. 어느 금요일 날 사수가 나에게 이 동네에 한 번 가보라고 추천해줬고 주인 없는 사과나무를 만나면 잔뜩 챙겨 와도 된다고 했다. 평소 주말마다 하는 일이라고는 이반나랑 자.. 2023. 11. 6.
[scrutiny] n. 정밀조사, 철저한 검토 scrutiny n. 정밀조사, 철저한 검토 careful, detailed examination or inspection 동의어: careful examination, inspection, study, investigation, research, check, analysis 반의어: glance(대충 흝어보다), cursory(대충하는) look scrutinize v. 세심히 살피다 make a scrutiny into ~을 자세히 살피다 put something under scrutiny ~을 세밀히 조사하다 의미 "Scrutiny is when you look at something really closely, like when you are checking a text for mistakes. .. 2023. 10. 30.
영어 단어 _ KW 44 provisional 임시의, 일시적인 (=temporary) (확정적이 아니라) 잠정적인 subsequently 나중에 stand-alone 독립형의 volatility (금방이라도 급변할 듯이) 불안한 (=unstable) extraterritorial 법역 외의(그 법이 제정된 국가 밖에서도 유효한) n regulation 규칙, 법령 allowance 허용량 legislative 입법의, 입법부의 revision 수정[정정]; 검토, 변경 compliance (법·명령 등의) 준수 implementation 시행, 구현 emission (빛·열·가스 등의) 배출; (대기 속의) 배출물, 배기가스 volatility 변동성, 변덕, 휘발성 quarter (of a year) 분기 Emissions .. 2023. 10. 29.
[크로아티아에서 현지인처럼 살아보기] #2 _ 여행 준비 & 준비물 : 여권, 현금, 이북리더기, 선물 친한 친구 고향으로 놀러 가는 거라 처음 가는 국가인데도 준비할 게 하나도 없었다. 숙소도 안 알아봐도 되고 교통편도 안 알아보고 항공권 끊을 때도 이반나가 산 비행기 그대로 따라 산거라 정말 편했다. 외국 여행을 이렇게 편하게 갈 수도 있구나. 게다가 올해부터 크로아티아도 유로화를 쓰기 때문에 환전도 안 해가도 된다. 카드를 안 받는 곳이 있을 수도 있으니 현금을 넉넉히 챙겨 오라고 해서, 그건 아주 쉽지. 문제없어. 하면서 출국 당일날 ATM 가서 200유로 딱 인출했다. 이북리더기 여행 직전까지 회사에서 초과근무하느라 도저히 크로아티아 역사나 여행 정보를 찾아볼 여력이 안 됐다. 그래서 여행 중에 읽으려고 크로아티아 관련 책들을 잔뜩 담아갔다. 공항에서 비행기가 연착됐을 때나 집에서 쉴 때 틈틈이 .. 2023.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