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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브레멘] 2023 이샤 프라이마크 _ 미친 조명에 미친 색감 Ischa Freimarkt _ 2023.10.21

by Kiaa 2023.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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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멘에 사는 친한 회사 사람들이 Ischa Freimark 열렸다고 놀라오라고 했다. 함부르크 Dom이랑 비슷하다고 했는데 막상 가니 규모도 더 크고 볼거리도 더 많았다. 이샤 프라이마크는 북부에서 제일 큰 민속축제이다. 

 

 

오전 내내 비바람에 장난 아니더니 오후가 되니까 맑게 개었다. 발 젖고 앞머리 푹 내려앉을 거 각오하고 왔는데 다행이었다. 

 

크리스마스 마켓이랑 음식이랑 게임은 다 비슷한데 날씨가 따뜻하고 맑으니까 기분이 이상했다. 겨울인데 여름인 기분.

 

 

다섯 시에 들어가서 밤 열 시에 나올 때까지 작은 피자 같은 거로 시작해서, 마늘 소스 들어간 버섯볶음, 콜라 한 병, 슈말 쿠헨, 생크림 아이스크림, 감자튀김 먹고 압펠숄레(탄산 들어간 사과주스)까지 마셨다. 

 

 

이런 축제는 음식도 게임도 놀이기구도 굉장히 비싸다. 교환학생 때 살던 도시에도 이런 축제가 열렸었는데 구경 가서 한 바퀴 돌고만 왔었다. 지금은 직장인인 데다가 같이 간 사람들도 회사사람들이라서 배 터지게 먹고 게임도 하고 놀이기구도 탔다.

 

 

색감 미쳤다.

 

 

회전 목마는 독일어로 카루셀(n. Karussell)이다.

 

 

Bremer(브레머: 브레멘 사람)들이 꼭 타야 한다고 강력 추천한 Wilde Maus(빌데마우스: 와일드한 생쥐)를 탔다. 규모가 이게 뭐 별거냐 하고 탔다가 타는 내내 소리 질렀다. 곡선을 돌 때 미친 듯이 빨리 도는데 그게 너무 짜릿했다. 앞으로는 매해마다 가서 타야겠다.

 

 

가격은 4유로였고 네 명이서 같이 탔다. 

 

 

슈가 파우더 한 가득 뿌려 준 슈말츠 쿠헨(Schmalzkuchen). 9유로짜리 큰 거 한 개만 산다면서 큰 거 두 개를 샀다. 다섯 명이서 나눠 먹었는데 이거 먹기 전에 이미 이것저것 먹은 상태라 배 터질 것 같았다. 떡꼬치가 생각나서 여러 개 꽂아서 먹었다.

 

 

인형 뽑기 게임 하는 곳이다. 인형을 귀엽게 전시해 놓은 곳도 있었는데 이렇게 큰 가판대에서는 공중에다가 매달아 놓아서 기괴해 보였다. 

 

 

여기에서 돈을 내면 저런 종이 스무장을 주는데 그 안에 있는 알파벳들로 BING-GO를 만들 수 있으면 선물을 받는다. Re가 작은 인형을 땄는데 나 가지라고 기념품으로 줘서 막판에 텐트 가서 춤출 때 손가락에 걸고 휘두르면서 놀았다.

 

 

활 쏘는 게임도 있다. 점점 어두워졌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조명이 걸작이었다.

 

 

감자 튀김 가게에 적혀있는 문구 : gefährlich lecker (위험하게 맛있는)

 

 

배 안 고프다고 감자튀김 작은 거 하나 사자고 의견 모았는데 Re이 결국 작은 거 하나 엄청 큰 거 하나 총 두 개를 샀다. 

 

 

여기는 사람들 얼굴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사진을 못 찍었는데 Kamel(낙타) 게임을 하는 곳이다. 공 굴리기 게임인데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순으로 점수가 높다. 점수만큼 앞에 있는 낙타 모형이 앞으로 나아가는데 나는 이거 꼴찌 했다.

 

 

바이에른 텐트. 여기서도 들어가서 춤출 수 있는데 진짜 사람이 안에 꽉 차있고 유리창에 물 맺혀있는 거 보고 안 들어갔다.

 

 

배부르다는데 자꾸!! 또 아이스크림을 먹재서, 근데 하필 또 보니까 생크림 아이스크림이라고 하길래 설득당해서 먹었다. 세 명이서 하나 나눠 먹었다. 맛있었다.

 

 

미친 색감

 

같이 간 네 명 중 세 명이 브레멘 사람들이었는데 어렸을 때 가족들이랑 와서 돌다 간 추억이 많다고 했다. 

 

 

 

마무리로 바 같은 곳에 들어가 춤추고 놀았다. 처음에는 음악이 진짜 좋았는데 갈수록 이상한 독일 노래 틀기 시작해서 조금 괴로웠다. 같이 간 회사 사람들이 지겹다는 얼굴 표정 만들어내는 게 너무 웃겼다.

 

 

이샤 프라이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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