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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담슈타트_Darmstadt

[담슈타트] 금요일, 팟캐스트 녹음, 테굿, 칼리랑 Eis, 산책, 소나기 _ 2023.09.22

by Kiaa 2023.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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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마지막 날
아쉽다 아쉽다 아쉽다 아쉽다 아쉬받
 

 
 
팟캐스트
융진은 오늘 연구실에 가서 일을 해야 해서 아침 일찍 나갔다. 나는 이 날이 휴가 마지막이었고 내일 아침 기차를 타고 함부르크에 돌아가야 했다. 마지막 날만은 제발 다이내믹하게 보내지 말자 다짐에 다짐을 거듭하며 누워서 미적거렸다. 열 시쯤 침대에서 일어나 두 시간 만에 마지막 팟캐스트 대본을 끝냈다. 
 
오랜만에 엄마 아빠랑 통화하고 점심으로 파스타를 해 먹고 나니 융진이 집에 돌아왔다. 오자마자 카펫에 눕길래 빨리 녹음 끝내버리자고 재촉했다. 두 개 연달아 녹음하고 끝내도 되는데 도이칠란트 티켓 한 번 더 녹음하자고 해서 했다. 이 에피소드는 벌써 세 번째 하는 녹음인데, 첫 번째거는 음질 때문에 못 쓰고 두 번째거는 내가 피곤한 상태에서 해서 잘하지 못했다. 그래서 계속 신경 쓰였었는데 다시 녹음하고 마무리하니 좀 상쾌했다.
 

 
 
테굿
칼리랑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기로 했는데 시간이 좀 남아서 테굿 가서 장 봤다. 테굿은 주로 독일 중남부에 있어서 못 가본 지 엄청 오래됐다. 교환학생 때 살던 도시에 엄청 큰 테굿이 있었는데 돈 아끼느라 어쩌다 한 번 가고 대부분 알디로 다녔었다. 7년 만에 다시 가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오박이랑 비건 음료들

 
 
아이스크림이랑 산책
담슈타트 대학 근처 공원 한 바퀴 놀고 아이스크림 가게로 갔다. Echte Vanielle (진짜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다길래 궁금했다. 아이스크림은 대체로 하얀빛이 도는 크림색에 후춧가루 뿌린 것처럼 검은색 알갱이가 곳곳에 박혀있었다. 확실히 맛이 진하고 맛있었지만 역시 내 취향은 변함없이 아몬드나 헤이즐넛, 땅콩 쪽이다.

 
그 후 칼리 사는 곳에 잠깐 들렀다가 다시 산책하면서 집으로 갔다. 늘 다니던 길이 아니라서 걷는 내내 이곳저곳 구경하고 사진 찍으면서 다녔다.

 
 
소나기
집에 돌아오자마자 바로 침대에 누웠는데 소나기가 왔다. 비 떨어지는 소리 들으면서 누워있으려니 아늑하고 기분 좋았다. 우리 집에 있는 것보다 더 편안했다 ㅋ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저녁으로 슈니첼 샐러드 먹고 일찍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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