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참기름 대신 올리브유로 만든 김밥, 다큐멘터리 Get smart with money _ 2023.11.12

 
최근 몇 년 이반나만 나한테 요리해 주고 나는 거의 안 해줬어서 오늘은 큰 마음먹고 김밥을 하기로 했다. 전에 담슈타트에 갔을 때 융진이 만들어준 김밥이 너무 맛있었어서 그대로 똑같이 비건 Hackfleich를 양념해서 넣었더니 엄청 맛있었다.
 

 
이반나가 옆에서 사진을 너무 못 찍었는데, 실제 색은 좀 더 선명하고 맛있어 보였다. 
 

재료
밥(Milchreis랑 찹쌀현미 섞음)
단무지
오이
두부 바삭하게 튀김
당근 얇게 썰어서 기름에 볶음
비건용 다진고기(양념은 마늘, 간장, 고춧가루, 고추장)

 
 
이반나를 저녁 6시반에 초대를 했는데 참기름이 집에 없다는 걸 오후 4시에 깨달았다. 한인마트까지 다녀오기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과감하게 참기름 대신 올리브유를 썼다. 밥에다 올리브유를 비비니 나름 그래도 깔끔한 맛이 났다. 참기름의 고소한 냄새가 없는 건 아쉬웠지만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김밥을 거의 여덟줄은 만든 것 같은데 대화하면서 먹다 보니 한 줄 정도 양만 남았다. 이반나가 과일 들어간 Kuchen을 만들어 왔는데 김밥 말아먹다가 이걸 완전히 잊고 디저트 배를 남겨놓지 않았다. 근데 또 디저트가 엄청 맛있어서 먹다 보니 다 들어가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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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고나서 넷플릭스에서 명상 다큐멘터리 찾아보고 요즘 우리 둘 다 돈에 관심이 많아서 Get smart with money라는 다큐멘터리까지 찾아서 봤다.

 
한 시간 반짜리영상이었는데 결과적으로 크게 도움은 안 된다. 예시로 나온 사람들이 다 과소비를 어떻게 조절해야 될지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나랑 이반나 둘 다한테 딱히 해당되지 않았다. 그래도 나름 자극은 받아서 앞으로는 레스토랑이나 브런치 카페 안 가고 같이 자주 요리 해 먹기로 했고 서로 식비 얼마나 쓰고 있는지 공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