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1

독일 코로나 테스트 _ 검사소 찾기 및 검사 과정 _ Corona Schnelltest

by Kiaa 2021. 6. 13.
반응형

코로나 테스트를 받아야 미용실을 갈 수 있는데, 그 테스트받는 게 너무 귀찮아서 무려 칠 개월 동안 거지존을 버텼다. 투블럭에서 귀를 다 덮을 정도의 숏컷으로까지 길렀으니 정말 징하게도 잘 참았다. 독일에서 현지 미용실 가 봤자 엉망으로 잘라줄게 뻔한데 코로나 테스트까지 받아서 가야 한다는 게 정말! 너무! 번거로웠다. 친구들이 그거 5분도 안 걸린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었지만, 외국인인 나는 그 오분도 안 걸릴 검사를 위해 최소 삼십 분은 검색하거나 전화해서 물어보고나 아니면 무작정 찾아가는 수고를 해야 하니까.

테스트 장소

아무튼 머리가 더 이상 감당이 안 될 쯤 더 이상 미룰 수 없어졌다. 그래서 미용실 예약부터 잡아두고 Schnelltest를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 찾아봤다. 그런데 구글에 단순히 schnelltest라고 검색하면 몇 곳 안 나와서 당황스러웠다. 분명 우리 집 근처에 여러 개 있었는데.  게다가 사이트 한 곳에 들어가서 장소 선택 후 시간을 고르는 게 아니었다. 각 테스트 검사소 별로 사이트가 따로 있었다. 왜 이렇게 이용자를 고려하지 않는 건지. 

 

 

1. 테스트 장소 찾기

찾아보니 각 도시의 관청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지도로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지도에 표시 된 동그라미 세모 클릭하면 간단한 정보가 뜨는데, 예약 가능한 홈페이지 링크도 첨부되어 있으니 들어가서 시간과 날짜를 골라 예약하면 된다. 만약 가려고 하는 코로나 테스트 검사소가 분명하게 있다면 굳이 관청 홈페이지를 찾을 필요 없이, 구글에 '거리 이름 + Corona Schnelltest'로 검색하면 된다. 

 

함부르크 : https://www.hamburg.de/corona-schnelltest/

 

Testzentren

Hamburg ermöglicht allen Bürgerinnen und Bürgern mindestens einmal pro Woche eine kostenlose Antigen-Schnelltestung. In der folgenden Karte finden Sie Testzentren und Apotheken, die einen Schnelltest kostenfrei anbieten.  Bitte beachten Sie: Zum Anze

www.hamburg.de

 

 

 

2. 예약 

하루 전날에만 예약해도 원하는 시간 고르는게 가능하다. 나는 당일날 들어가서 세 시간 후로 테어민을 잡았다. 홈페이지에 예약을 마무리하면 바로 확인 메일이 온다. 준비물은 FFP2 마스크와 QR코드, 신분증이다. 

 

 

3. 테스트

막상 가니 OP 마스크 끼고 온 사람들도 별다른 제재 없이 검사 받을 수 있었다. 가자마자 QR 코드 스캔하고 신분증 검사 쓱 일 분 만에 끝났다. 검사자가 내 콧구멍 속에 면봉을 얼마나 깊게 넣을지 궁금하면서도 알고 싶지 않았는데, 다행히 그냥 양쪽 콧구멍 속에 면봉을 살짝 넣어서 한 바퀴 돌린 후 끝이었다. 검사 자체는 일 분 안에 끝난 것 같다. 

 

 

4. 검사 결과

결과는 이메일로 오는데, 정말로 20분 안에 온다. 검사 결과지 디자인이 그럴듯했다.

 

 

 

** 슈넬 테스트는 일 주 일에 한 번 무료이다.

 

** 그리고 이 날 머리는 똥 망했고, 미용사'들'이 어떻게든 수습해보려고 두 시간 동안 매달렸지만 결국 내 머리는 회생 불가가 되었다. 다른 미용사'들'이 더 와서 내 머리가 나쁘지 않다고, 괜찮다고, 거짓말을 늘어놓았지만 속지 않았다.

 

** 머리는 다시 자란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하던 친구는 내가 머리 사진을 보내자 자기였으면 맨날 울었을 거라고 했다. 이 친구도 나도 외모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데, 그렇다고 해도 적정 선이라는 게 있다. 이 머리는 그 선을 넘었고 남자들도 머리가 이렇게 됐으면 충격받았을 거라고 100% 장담한다. 

 

** 가족이 보고 싶어도 한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까지는 안 했는데, 이 날은 정말이지 한 순간뿐이었지만 독일 생활을 끝내버리고 싶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