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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 초과근무를 하면서 이메일을 잔뜩 보내놨다. 월요일 아침이 되어 내 메일을 확인 한 소냐가 처리되었다고 확인 답장을 주면서 Hallo Kyo, schönen guten Morgen (안녕, 좋은 아침이야)라고 너무 다정하게 이메일을 보냈다. 그래서 소냐에게 좋은 아침. 부탁한 거 처리해 줘서 고마워. 이번주 좋은 시작되길 바란다고 써서 보냈다.
Ich wünsche dir einen schönen Start in die Woche.
![](https://blog.kakaocdn.net/dn/tTONW/btsrNx4QN90/3X1raQKK0zQgodwLFLRCXk/img.jpg)
크로아티아 여행까지 이틀남았다. 머리 안 자른 지 한 달 넘게 지난 터라 점심시간에 짬 내서 깔끔하게 다듬으러 갔다. 지금 정착한 미용실은 다른 독일 미용실처럼 머리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지 않아서 이년 째 잘 다니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숫 치는 게 조금 아쉬웠다. 이번에는 ausdünnen(숫 치다) 엄청 많이 해달라고 다섯 번 강조하면서 제발 나 버섯 같아 보이지 않게 해달라고 신신당부했다. 버섯이란 말이 먹혔는지 이번에는 진짜 과감하게 숫 쳐줬다. 오랜만에 조금 만족스럽다.
근무 시간 여덟시간 넘어가니까 두통이 오고 어지러워서 그냥 네시 반에 퇴근했다. 배가 너무 고파서 겨우 저녁거리를 만들었는데 두 입 먹고 나니까 당장 배고픔은 가시고 피곤함이 몰려와서 잠깐 누워서 쉬었다. 다시 저녁을 먹고 산책 갈 겸 마트 가서 땅콩아이스크림 사러 갈까 고민하다가 말았다. 다시 누울까 고민하다가 머리 아플 때 누우면 더 아파질 것 같아서 간단하게 방청소를 했다. 하루만 더 버티면 8일 동안 일 안 하고 크로아티아 해변에 누워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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