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독일 북부에 사는 탓에 한국에 갈 때 항상 KLM 항공사를 타고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서 환승한다. 문제는 함부르크에서 암스테르담에 도착하고 나서 환승 대기 시간이 대부분 한 시간 반 이거나, 아니면 다섯 시간 이상이라는 점이다. 환승은 두 시간 정도가 여유롭고 좋은데 늘 내가 보려는 항공편은 중간이 없었다. 매번 다섯시간 환승하는 편을 택했는데 몇 번 해 보니까 스키폴 공항은 생각보다 작았고, 환승 시간은 너무 길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한국에서 독일로 돌아갈 때 환승시간 한시간 반을 시도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만약 비행기가 연착돼서 함부르크행 비행기를 놓치더라도 버스나 기차를 타고 어떻게든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었다. 월요일 22:50 인천 공항에서 비행기가 출발해야 했는데 연착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