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클라인-안차이겐(eBay kleinanzeigen), 줄여서 그냥 이베이(ebay)
이베이의 존재는 2016년부터 알았지만 한 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다.
페이스북 그룹에서 중고로 파는 게 더 익숙했고
이베이에 넘쳐나는 광고와
그 광고에 쓰여있는 독일어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뭔가 사용하기에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막상 써보니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다.
사람들이 한국에서 당근마켓 - 당근마켓 - 타령하는 게 은근히 부러웠는데
독일에는 이베이가 있었다!
새로 이사 온 집에 다리미만 총 5개였다.
나, 하우스메이트 각자 한 개씩, 그리고 예전 세입자들이 두고 간 다리미 3개.
다리미 두 개는 상태가 좋아서 각각 2유로, 7유로에 올리고
나머지 하나는 스팀이 잘 안 되길래 공짜로 올렸다.
올린 지 2분 만에 당장 오겠다면서 연락이 왔다.
오, 이거 재밌는데?
하다 보니 재미있어서 방에 있는 물건들 다 팔겠다고 올렸다.
한 11개쯤 올렸나.
덕분에 방 정리도 한 번 더 하고
2020년 연말을 이베이로 소소하게 용돈벌이 했다.
사람들한테 금방금방 연락 와서 약속이 오늘, 내일 가까운 시간으로 여러 개 잡혔다.
저 다리미 세 개는 결국 오늘 올리고
오늘 다 나갈, - 뻔 했다.
이렇게 멋지게 전시까지 해 놓고 기다렸는데
약속시간이 다가와도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
안 온다고 연락이라도 하던가!
독일 회사가 아닌 건 알았는데,
규모가 굉장히 큰 미국 회사였다.
한국에서도 서비스하고 있었다!
광고가 지나치게 많은 게 단점이지만
사용하기에는 페이스북보다 더 편리했다.
사람들도 더 많이 이용해서인지
물건도 바로바로 팔린다.
PC, 어플 둘 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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